7월 4일은 미국 독립 기념일 입니다. 제가 있는 텍사스 주에선 할것도 별로 없고 해서 당일치로 보스턴을 다녀 오기로 했습니다. 사실 원래 계획은 랍스터가 너무 땡겨서 보스턴에 갔다가 기차로 메인 (Maine) 주로 두시간 걸려서 갈려고 했는데 그 전날 기차 스테이션에 전화 걸어봤을때 제가 도착하는 시간쯤에는 기차가 없다고 해서 그냥 보스턴 가서 랍스터 먹는걸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ㅠㅠ
보스턴 공항은 Boston Logan Internation Airport 인데요. 약자로는 BOS 라고 하죠. 아메리칸 항공이 운항하는 터미널은 B 터미널인데 이게 처음 올때 햇갈릴수 있는게 처음 B1 - B19 까지는 Air Canada, Pen Air, US Airways, 그리고 Spirit 공항이 차지하고 있구요 B20 - B38 까지는 American Airlines, United Airlines, 그리고 Virgin Airways 가 차지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으로 건널려면 밖으로 나와서 반대편으로 가야 된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까 이런 미술 작품이 저를 반기네요. 물고기 보면 배고프단 생각이 드는데 이걸 보니 왠지 뼈만 있는게 섬뜩한 생각이 듭니다 ㅎㅎ
제가 도착했을때가 점심 시간이라서 간단하게 커피 한잔 하고 랩탑 쓰며 갈곳 정할려고 공항 맥도널드에 들렸습니다. 그런데 헉 !! 여기는 맥도날드에서 랍스터 샌드위치를 파네요. 이전에 맥도날드가 이거 팔다가 잘 안되서 그만 두었다는 뉴스 읽어본적이 있는데 역시 여긴 랍스터가 잘 팔리는 곳이라서 상황이 틀리나봐요. 보스턴 다운타운 가면 제대로 된 랍스터 샌드위치 먹을려고 여기서 먹어보진 않았지만 $8.99 (한화 대략 9000 원) 이면 정말 싸네요.
규정이 바껴서 그런지 공항에서 보스턴 다운타운까지 가는건 버스로 무료로 운행 한다고 해서 돈 한푼 안드리고 달라스 다운타운으로 도착 할수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보스턴 다운타운 South Station 까지 버스로 20분 정도 걸리는데 섬에서 섬 사이로 운행 합니다. 처음에는 도착했을때 Charlie Card 를 에이전트에게 물어보면 공짜로 받을수 있다고 해서 안내 데스크로 갔는데 인도분인것 같은데 제가 오는지 신경도 안쓰고 음악 듣고 있어서 좀 무안 했습니다 ㅡ_ㅜ 방해해서 미안했지만 물어보니 그 분 영어가 부족해서 그런지 뭐라고 했는데 못 알아들었죠. 다른 분에게 물어보니 Silver Line 을 타면 다운타운 까지 무료로 운행한다고 해서 탱큐 하고 실버라인을 타고 다운타운까지 갔습니다. 이런게 다 Life Hack 혹은 Travel Hack 이죠 ㅎㅎ
다운타운에 도착하니 운장한 건물이 딱 ~
왼쪽을 보니 제가 이전에 제가 보스턴 2번정도 방문했을때도 못 보았던 풍경이 보이네요. 궁금해서 다가가 보았어요.
'The Dewey Demonstration Garden ?' 처음 들어보지만 컨셉은 참 좋은것 같습니다.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서 이렇게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해서 도시안의 정원을 만들다니...
여기 정원이 부분 별로 여러 섹션으로 나누었다고 하는데 그 한가지 목적이 꽃벌 나비 나방 같은게 모여서 환경을 보전 하는거라고 적혀져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날씨도 선선해서 그런지 벌들이 많이 보였어요. 최근에 도시화 때문에 벌들이 사라졌다는 뉴스를 많이 들어서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벌들을 보니 벌침 때문에 무섭다는 생각보단 반갑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카메라로 확대해서 몇장 찍었습니다. 몇몇 벌들이 제가 가까이 다가오자 경계해서 그런지 제 얼굴앞에서 빙 돌다가 다시 꽃으로 돌아가네요 ㅎㅎ
이건 다른 꽃위에 앉아 있는 벌 사진 입니다 ^^ 여긴 딸기도 있고 여러가지 식물들과 꽃이 많네요.
커다란 뮤럴 (Mural) 그림이 보여서 다가가서 자세히 보았습니다. 어떤 흑인 화가님이 그렸다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음 심오 하네요.
사람들이 정원 근쳐 풀밭에 앉아서 쉬고 있거나 책을 읽고 있네요. 날씨도 쉬원하고 정말 평화롭습니다. 1992년 미국 가수 루더 밴드로스 (Luther Vandross) 와 자넷 잭슨 (Janet Jackson) 이 불렀던 곡중에도 이런 제목이 있죠. "The Best Things in Life Are Free" (세상의 가장 좋은것들은 공짜다) 라고... 맞는 말인것 같아요. 사람들은 좋은 음식 좋은 차 좋은 집 이런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소중한건 바쁠때 누릴수 있는 여유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 이런건 값으로 따질수가 없죠.
이렇게 신기하게 생긴 건물들도 많네요. 아무래도 하버드 엠아이트 보스턴 칼리지 등등 최고의 브레인들을 모아놓은 도시기 때문에 더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보이는 나이드셔서 힘들게 지팡이로 걸어다니시는 한 할머니... 배경과 대조적이네요.
조금 더 걸어서 유명하다는 랍스터 샌드위치를 한다는 곳에서 점심을 먹을려고 걸어가다 보니 이런 미술 작품이 보이네요. 이전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비슷한 미술 작품을 본적이 있는데... 같은 미술과가 만든 작품일까요 아니면 그냥 이런게 요즘 현재 미술의 특색을 나타내는 걸까요? 건물과 건물 사이로 연결된 입체적인 줄 그물. 경이 롭네요.
James & Hooks Company 란 곳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Pauli's 란 곳에서 랍스터 롤을 먹고 싶었는데 거긴 전화를 걸어봤을때 안 받아서 Yelp 에서 그나마 유명한 여기서 점심으로 먹기로 했어요. 음 가격이 랍스터 롤 하나에 $15 (한화 1500원 정도) 나 큰 사이즈로 $19 (한화 19000 원 정도) 라서 비싼 편이지만 맛있으면 그걸로 충분하죠 ㅎㅎ 사람들이 줄서서 많이 기다리네요.
40 분 정도 기다려서 드디어 빌딩 안에 들어왔습니다. 보다시피 앉을곳은 거의 없고 특별한게 없어 보이는 인테리어네요. 왼쪽에 작은 오피스가 있고 오른쪽에 랍스터와 프론트 데스크가 보입니다.
싱싱한 살아있는 랍스터들이 많습니다. 얘들은 다 어디서 잡아 오는건지... 사이즈 별로 구분이 되어 있네요.
다른 랍스터들도 많았지만 이 랍스터가 딱 눈에 들어 왔어요.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손님들도 '우리 이거 시킬까?' 하고 진심인지 거짓인지 대화를 나누는걸 들었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6 파운드가 넘는 랍스터 사이즈에 앞발 사이즈가 무진장하게 커요.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되네요 ㅎㅎ 저 랍스터 앞발이 일반 남자 어른 손바닥하다고 말하면 상상할수 있을까요?
드디어 랍스터 샌드위치가 나왔어요. 이게 큰 사이즈 (large size) 인데... 생각보다 너무 작네요. 그리고 서비스는 정말 형편 없었습니다. 아니 나쁘다 좋다기 보단 거의 서비스 자체가 존재 하지 않았다고 보면 되나요? 저 차례 왔을때 이름 부르고 카드 가져가더니 계산 해버리고 바로 랍스터 롤을 가져왔어요. 도대체 어디서 가져 온건지... 덕분에 서비스는 빠르고 신속하게 처리 할수 있지만 좀 더 기대가 컸던것 같네요. 더 놀라운건 이게 $19 정도 하는 큰 사이즈인데 거의 핫도그 사이즈 밖에 안되요. 제 값 못한다고 생각하네요. 랍스터가 싱싱해서 그런지 맛은 있었습니다. 다른곳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 가격에 더 나은곳이 있을것 같네요. 제가 좀 빨리 먹는 편이라서 10분 안에 먹었어요. 기다리는 시간 40분 + 먹는 시간 10분... 총 한 시간 안되었네요.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걸어가니까 멀리서 Boston Tea Party 박물관 이 보이네요.
Boston Tea Party 라고 하면 이전에 미국이 아직 영국 영토일때 독립 전쟁의 계기가 된 큰 사건중에 하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마시는 차가 참 비싸고 귀중해서 중요한 무역 물품이였는데 미국 인디안으로 분장한 미국인들이 영국 배에 올라타서 차를 담은 박스들을 다 바다에 던져 버렸던 사건이였죠. 한마디로 미국인들이 영국인들에게 반항 한거죠. 오늘이 독립 기념일이라서 더 의미가 깊네요. 저 멀리서 차를 버리는 관광객들이 보입니다.
내려가 보니 좀 더 자세히 보이네요. 배들도 박물관도...
저의 오른 편으로 카누 (Canoe) 보트 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일반 일들이 빌릴수 있는것 같네요. 이날은 패스 ~
박물관에 들어 갈려고 생각 해봤는데... 무료가 아니였어요. 어른이 $25 (한화 약 25000원) 그리고 학생이 $22 (한화 약 22000원) 였죠. 닫는 시간도 2시간 정도면 닫고 혼자 가면 그만한 가치를 못할것 같아서 그냥 밖에서 사진 찍는걸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Boston Tea Party 가 어쩌구 저쩌구... 그냥 여기가 정식 보스턴 차 파티 장소니까 다른곳에서 카피 하지 마라 이런 뜻이겠죠 ^^
이건 배 옆 찍은 사진. 옆에서 개인 보트가 지나가네요.
도시 곳곳에 이렇게 쉴수 있는 공간 그리고 놀수 있는 공간이 많이 보입니다. 보스턴 여름은 아주 덥진 않았지만 저 내려가는 물주기를 보니 저의 마음도 더 쉬원해지네요.
커피 마시는 곳을 찾아 볼려고 했는데... 생각보단 쉽지가 않았어요. Yelp 에서 유명한 곳들은 독립 기념일이라 거의 다 닫았고... 여기 Boston Common Coffee 란곳도 꽤 유명한것 같았는데 걸어서 도착해보니 닫았네요.
걸어다니다가 사람들 환호 소리가 많이 들어서 소리 나는곳으로 가보니... Street Performer 들이 공연하고 있었습니다. 로스 엔젤레스 베니스 해변가 갔을때도 이런 그룹이 있었는데 레퍼토리 가 거의 똑같은것 같네요. 같은 그룹인지... 여기 근쳐가면 한가지 주의해야 될건 여기 공연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거칩니다. 제일 앞에 있는 여자분도 자기는 싫다고 했는데 억지로 한 흑인 공연가가 번쩍 들고 앞에 새우고 이상한 야한 춤추고... 그리고 이런 공연가들은 공짜로 하는게 아니라서 관중들 돈 많이 뜯어낼려고 해요. 저기 서 있는 사람들은 거의 돈 다 뜯기는 식으로 되고 지켜보는 관중들도 무안해지고... 저 뿐만이 아니라 저 뒤에 서있는 백인은 화가 나서 그냥 한마디하고 떠나버렸답니다. 공연은 저렇게 사람들을 새운 다음 허리를 굽히게 하더니 한 흑인 남자가 그 위로 점프 하는걸로 끝났습니다.
더 걸어가보니 이렇게 음악을 틀고 춤도 추고 공연하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축구에 관련된 행사였던것 같은데 의 대부분이 흑인이나 라틴계 사람들이였어요.
보스턴은 이렇게 아주 도시적인 느낌을 가진 곳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중간 중간 쉬어가고 평화로운 장소들이 많아서 관광객들에게 참 편하게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
여기서도 물이 올라오는 분수가 많아서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보다 즐겁게 하네요.
도시에 있던 눈에 들어오는 한 동상. Tony Demarco. 1955년에 Welterweight 급 권투 세계 챔피언에 우승한 사람이였다고 하네요.
저녁으로 Giacomo's Ristorante 란 곳에 갔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구글에서 빌렸네요. Yelp 에서 평과를 1,800 념 넘게 받고 별이 4개가 넘을 만큼 인기가 많은 곳이에요. 별이 3000 개 정도 되는 Neptune Oyster 란 곳도 있지만 거긴 좀 더 분위기도 좋지만 비싼 편입니다. Neptune Oyster 에서는 랍스터 롤 하나가 $29 (한화 약 29000 원 정도) 하더군요 ㅜㅜ 전 여기 Giamono's Ristorante 에서 줄서서 한 시간 반정도 기다렸던것 같네요. 그러면서 줄서 있던 사람들하고 여러가지 이여기 하면서 시간 때우다 보니 그렇게 길진 않았어요 ^^ 여기서 세가지 힌트:
1. To Go 를 하게 되면 줄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줄서 있던 저희들도 모르고 있다가 끝에 다가서 알게 되었어요.
2. 닫는 시간이 10 시 정도 인것 같은데 8시 정도 되고 어두워지니까 줄이 많이 없었어요. 아마 저녁을 늦게 먹는게 괜찮고 기다리는게 힘드시다면 8시 이후에 오시는게 좋을듯.
3. 여기서는 플라스틱 카드를 안 받고 오로지 현금만 받습니다. 저도 가진 현금이 없어서 책가방 맏기고 근쳐 Bank of America ATM 가서 현금 뽑아 왔어요. 현금밖에 안 받는다고 할때 당황 했죠. 참고 하시길...
짠 ~ 한시간 반 기다리고 드디어 들어 왔습니다. 레스토랑 장소는 크진 않지만 서비스는 나름데로 괜찮네요. 우선 Chardonnay (백색 와인) 하나 시켰는데 $5.99 (한화 약 6000원 정도) 해서 그렇게 안 비싸네요 ㅎㅎ 그리고 화장실은 한칸 내려가야 되는데 엄청 작고 더워요 ㅜ 아쉬운것중 하나.
메뉴를 따로 주긴 하지만 이렇게 레스토랑 옆에도 메뉴가 붙여져 있습니다. 분필로 알록달록하게 손글씨로 이쁘게 적혀져 있네요. 참고로 Ristorante 는 이탈리언어로 '레스토랑' 이란 뜻입니다. 여기서 제일 유명한 음식이 Zucca Di Pesco 라고 2인용 메뉴인데 랍스터 홍합 조개가 매콤달콤하게 해서 엄청 큰 접시에 나와요. 저는 2인용 시키기도 그렇고 가격이 $60 (한화 약 60000원) 정도 해서 못 시켰지만 다음에 누군가 오면 그걸 시키고 싶네요 ㅎㅎ
음료수 메뉴는 테이블에 있습니다. 앞뒤로 있어요. 한면은 Red Wine (불색주) 이고 다른 한면은 White Wine (백색주) 이렇게 나눠져 있네요.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듯...
이건 백색주가 있는 메뉴에요.
스페셜 메뉴는 웨이터가 주는 메뉴에 다 나와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레스토랑에 왼쪽 오른쪽 메뉴가 붙어 있는데요. 제가 시킨 음식은 '1/2 랍스터 조개 홍합 에 Linguine 소스 (1/2 Lobster, Clams, Mussels over Linguine Chace of Sauce).
빵은 무료로 줍니다. 부드럽고 맛있네요. 처음에는 올리브에 찍어 먹었지만 음식에 찍어 먹어도 일품인듯.
두근두근... 드디어 나왔습니다. 양도 맛도 정말 최고 였어요.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22 (한화 약 22000원) 이면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대로 값어치 하는것 같아요 ㅎㅎ 이걸 먹고 다음에도 또 오자는 마음이 생겼네요. 그때는 혼자가 아닌 다른 누구와 같이 ~
저녁 잘 먹고 돌아와서 Intercontinental Hotel 로비에서 샴페인 한잔 시켜놓고 코딩을 했습니다. 전 Traveling Programmer (여행하는 프로그래머) 이니까요 ^^
여행 잘하고 돌아갑니다. 역시 여행하니까 시간은 쑥하고 잘 가네요. 나름데로 재미있는 미국 Independence Day 였던것 같습니다 ^^ 돌아갈때도 공항까지 버스는 무료였어요. 보스턴 밤 야경이 멋지네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메리칸 항공 (American Airlines) 한국행 달라스-인천 비즈니스석 탑승기 2016년 겨울 (1) | 2016.11.27 |
---|---|
아메리칸 항공 (American Airlines) 한국행 달라스-인천 일등석 탑승기 + 기내식 - 2015년 겨울 (0) | 2015.12.01 |
호놀룰루 (HNL) 하와이 - 로스엔젤레스 (LAX) 아메리칸 항공 American Airlines 일등석 아침 기내식 (0) | 2014.10.06 |
로스앤젤레스 (Los Angeles) 당일치 여행 하기 (1) | 2014.08.18 |
아메리칸 항공 (American Airlines) 한국행 달라스-인천 일등석 탑승기 + 기내식 (0) | 2013.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