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Into the Wild 을 보고...
어떻게 사는 삶이 과연 올바른 삶일까? 세상에서 중요시 여기는 돈과 명예와 성공과 부유를 충분히 소유하고 있으면 과연 잘 사는걸까? 자신이 하루 하루 즐길수 있도록 희락과 기쁨을 추구하며 사는것이 잘사는걸까? 아니면 종교에서 말하는 규정이나 율법데로 사는 삶이 맞는것일까? 여기 한 영화에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삶의 의미를 해석할려고 시도한다. 정말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것만 같고 표면적으로 남들이 보기에는 부러워할만한 삶을 가지고 있는 한 남자. 이런 남자가 현실에 가진 모든걸 다 버리고 어떤 의미를 찾아 떠나는 무모한 여행을 하게 된다면 과연 당신은 믿을수 있을것인가?
지인을 통해서 접한 2007년도에 나온 영화 “Into the Wild.” 첫장면 몇분을 보면서 순간 들었던 느낌은 ‘과연 매마르고 얼어버릴수 있도록 추운 알라스카에서 어떤 의미를 깨달을수 있지?’ 라는 생각이였다. 하지만 영화를 관람하면서 알게 된건 알라스카에서 있었던 일은 극히 한 장면일뿐이고 전체적인 이야기는 여러 장면을 통해서 써내려 흘러간다는것이였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전체적인 내용 자체는 간단하지만 이 영화의 진정한 재미와 특별한 요소는 하나 하나 마다 깊은 뜻이 담겨져 있어 잠시 멈추고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는 빛나는 대화 내용들이었다. 영화 해석과 나의 의견을 나누기에 앞서 간단하게 줄거리부터 나눠보겠다.
- 스포일러 주의: 밑의 내용은 영화의 줄거리를 나눈것이니 미리 보시면 영화의 재미를 떨어지게 할수도 있으므로 원하시면 스킵하시길 바랍니다.
영화 줄거리:
Christopher McCandless 는 Emory College 에서 모든 과목이 A인 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원으로도 갈수 있을 정도록 똑똑한 한 청년이다. 하지만 그는 어느날 갑자기 자신이 가진 미래를 접고 대학교 자금으로 모아두었던 24,000 불을 다 기부하고 알라스카로 가겠다는 뜬금없는 목표를 다짐하게 된다. 그는 부모님과 여동생에게 자신이 하버드에 다니고 있는것처럼 감쪽같이 속이고 Georgia 주를 떠나 홀로 배냥 여행을 떠나게 된다.
Chris 가 이렇게 갑자기 여행을 떠나게 된 이유는 계기가 있었다. 그는 NASA 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천재 아버지가 어머니와 같이 컨설팅 회사를 시작해서 백만장자로 부유하게 된 가족환경에서 자랐지만... 자주있는 부모님과의 다툼. 아버지의 어머니 구타. 그리고 다른 가정과 다른 아이들을 가지고 있던걸로 밝혀진 아버지. 이런 환경속에서 Chris 가 삐뚤어 지는건 당연할수 밖에 없었고 이 여행은 해답을 찾기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
여행 도중에 Chris 는 Jan 과 Rainey 라는 히피족 커플을 만나서 어둠속에 불타는 모닥불을 둘러싸고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만난 사람들과 정을 붙이게 된다. 하지만 Chris 는 다음 아침 몰래 그 커플을 떠나 다시 여행을 떠난다. 여행도중 강을 건널수 있는 카누를 빌리러 해보았지만 허락서가 필요하다는걸 알고 그 허락을 받을려면 12년을 기다려야 하거나 2,000 불이란 큰돈을 지불해야 한다는걸 알게 된후 그는 몰래 카누를 가지고 강을 건너게 된다.
그러다가 도중 쉴수 있는곳에서 코펜하겐에서 온 Mads 와 Sonja 를 만나는데 Chris 는 Alex 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새로 만난 두사람과 교감을 나눈다. 하지만 몰래 카누를 타고나온 Chris (Alex) 를 잡으러 오는 패트롤을 피해 다시 주인공은 도망치게 되고... 돌아다니다가 다시 Jan 과 Rainey 와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번에는 16살 여자인 Tracy 도 만나고...
Tracy 는 Chris 와 몇번의 대화와 만남을 통해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게 되지만 알라스카에 마지막 목표를 잡고 있는 Chris 는 곧 금방 울음을 터트릴려고 하는 Tracy 옆도 떠난다. 마지막으로 Chris 는 Ron 이란 과거 오키나와 군인이였던 베테랑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는데 그 할아버지는 자신의 손자가 되지 않겠냐고 권유해보지만 Chris 는 돌아오면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마지막 목적지인 알라스카로 향한다. 알라스카에서 Chris 는 총으로 직접 사냥을 해서 고기를 먹을려고 해보고 식물에 관한 서적하나로 먹을수 있는 야생 과일을 직접 찾아보며 먹으며 배고픔을 이기고 삶을 지탱해볼려고 하지만... 판단 미스로 먹으면 독이되는 과일을 먹고 그는 고통스러워 하며 회상을 하며 고독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 줄거리 끝 -----------------------------------------------------
영화를 중간정도 보고 생각이 들었던건 유명한 Ayn Rand (아인 랜드) 라는 러시안계 미국 작가의 철학인 Objectivism (목적주의) 이였다. 목적주의에서 말하고 있는건 비록 이 철학이 공산주의의 비난에 촛점을 맞추어져 있지만 근본적인 내용은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이며 스스로 행복을 내적에서 찾아낼수 있고 또한 행복을 찾을수 있다는것이다. 사람은 자신을 잘 아는게 중요하며 계속 의문이 들고 힘들어질때 답을 찾는것 만이 사실 행복할수 있다 그리고 그게 옮다는 주장이다. 즉 자아에서 직접 답을 찾아내고 자아를 잘 다스려야지 행복할수 있다는것이다. 이런 관점은 가장 유명한 심리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도 마찬가지라고 답할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진실같은건 모르고 고민도 않하고 다만 마냥 매일 행복한 바보가 있고 많은 진실을 알고 있어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넘치고 항상 옮은게 무엇인지는 알지만 너무 많이 알아서 항상 불만스럽고 인생이 괴로운 천재가 있다면 과연 누가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걸까?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은 끝에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찾고 인생을 마감했지만 정말 그런 진실을 찾는 방법이 유일하게 옮은 선택이었을까?
영화에서 주인공은 어떤 진실을 찾기 위해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떠나고 중간중간 상처를 주면서 여행을 하였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 입장에선 깊은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생각이 들수도 없었고 다른 방법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한편 대부분 사람들은 “그건 각자의 결정인거지. 사람은 원래 안바뀐다. 어쩔수 없다. 자기 갈 길 가게 나두어라”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대답 자체가 결국은 무관심이고 거기에 발담겨 나 자신은 시간낭비하기 싫고 상처받기 싫으니까 알아서 그렇게 살던지 말던지 이렇게 해석될수도 있다. 물론 이 선택이 옮다 그르다라고 판단할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고 다만 모든 선택은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면 주인공의 선택이 틀렸다고 할수 없다. 하지만 주인공이 분명히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준것도 사실이고... 제일 중요한건 자신이 행복할수 있는 방식을 잘못 이해했다고 풀이할수 있다. 진실은 진실이고 여기선 그걸 아는게 자신에게 만족할수 있는 상처를 치료할수 있는 답을 제공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였지라도 자신이 다른길을 선택해서도 아마 더 행복해질수도 있을것이다. 주인공의 실수는 다른 길을 전혀 고려 안한 상태로 그리고 상대방도 고려 안한체 일차의 고민도 없이 한가지 자신만의 고집으로 극적인 선택을 한것에 있다. 단지 영화이기 때문에 그런 주인공의 내적 갈등이 있었더라도 안 나타나게 한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마지막에 ‘즐거움은 나눠야지 가능한거다’ 이런 글을 적는것 보면 주인공이 아마 그전에는 그런걸 깨닫지 못한것 같다고 느껴졌다.
영화를 보면서 자기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모든걸 다 버리고...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주위 사람들 친구들. 자신을 사모하고 있는 오펠리아를 마저하고 끝까지 복수의 길을 선택하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기억났다. 자신이 아끼는 장미와 행성을 버리고 먼길을 떠나는 쎙택쥐페리의 어린왕자가 생각났다. 끝에는 두 작품 다 비극 (어린왕자 마지막 장면에선 어린왕자가 자기 행성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미화되어 있지만 현실적으론 노란독사의 독을 자진적으로 받고 죽은것이다) 이고 누군가는 이런 이야기가 다른 독자들에게 아름답게 의미와 교훈을 남기면서 가치있다고 정의할수 있겠지만...
사실 옮고 그른 답은 분명히 없다. 아니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절대 모를것이고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세상은 신경쓰지 않을것이다. 왜냐면 진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받아드려져야 진실이 되고 거짓이 있다고 하더라도 받아드려져야 진실이기 때문에. 한편 또 다른 그룹은 그래도 진실은 중요하다 절대적인 진실은 행복하거나 만족하는것보다 중요하다라고 주장 한다. 똥맛이 나는 카레가 있다고 하고 맛있는 카레맛이 나는 똥이 있다고 할때 당신은 어떤걸 먹을것인가? 그 판단여부는 여러분에게 직접 맡기도록 한다.